현재 SVB(실리콘 밸리 뱅크), CS(크레디트 스위스) 등의 대형 은행 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모든 투자 재료들을 블랙홀처럼 잡아먹고 있는 글로벌 증시. 그러나 오랑캐가 쳐들어왔다고 모든 군대를 한 곳에만 주둔시켜서는 안 된다. 발 빠른 기마군으로 허술해진 상대방의 본진으로 침투시킨다던지, 다른 위기를 미리 막기 위해서 예비군을 따로 마련한다던지 등등의 기회 역시 만들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지금처럼 악재로 흔들리고 있는 글로벌 증시에서도 흔들림 없이 어떠한 산업과 종목이 유망한지 끊임없이 바라보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지혜가 필요하다.
"미래 → 전기차 → 리튬 배터리 → 리딩 기업"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정해지는 관심 기업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투자에 있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에만 투자한다"라는 투자 철학을 남긴 바 있다. 그의 철학을 좋아라하는 필자는 버핏 할배의 가르침을 "심플하게 생각하라"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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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노트] 가장 잘 하는 사람을 따라하는 전략1(주식 투자 귀재의 원칙은 무엇이며, 특히 워렌
지구상에서 주식 투자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에게는 어떠한 지혜가 있길래, 어떠한 투자 마인드와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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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어떤 것이 유망할지에 대한 고민 역시 '심플하게' 생각해보았다. 일단, 개인적인 경험과 맞물려서 앞으로도 유망하다 싶을만한 산업으로 전기차를 꼽았다. 탄소 절감과 친환경에 대해서 조금씩 더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내연 기기에서 탈피해서 '타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형태로 더욱 진화해가고 있는 자동차 산업. 어떠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 전기차 비즈니스에 에너지가 쏠리고 있는 방향성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필자는 이렇게 미래에는 전기차가 뜰 것이다. 라는 명제에서부터 확장해보기로 했다.
그 후에는 곧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리튬 관련 리딩 기업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뉴욕에 상장되어 있는 앨버말(Albermarle)이 눈에 띄었다. 앨버말에 대한 간단한 정보는 지난 글을 참고해보면 좋을 듯.
2023.02.03 - [투자ㆍ주식] - [투자노트] 미국주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앨버말(ALB) 지금 어때? 알버말 간단 정보 정리
[투자노트] 미국주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앨버말(ALB) 지금 어때? 알버말 간단 정보 정리
세계 리튬 수요량의 30%, 세계 1위 앨버말(Albermarle) (티커 : ALB) (우리나라에서는 '알버말'이라고 표기하기도하고, '앨버말'이라고 표기하기도 하는 것 같다. 난 그냥 앨버말이라고 하겠다.) - 섹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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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리튬, 또는 리튬 배터리, 또는 앨버말 등등 관련 산업과 기업에 투자할 때 따져보면 좋을 것은 무엇일까. 필자 나름대로의 생각에 따라 정리해보았다.
1. 리튬 가격 동향
첫 번째는 리튬 가격의 동향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리튬은 자동차의 2차 전지의 핵심 원료이다 보니, 수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앨버말을 비롯해서 리튬 배터리 관련 기업들에 투자할 때는 이 리튬이라는 원료의 시장 가격 동향이 해당 종목의 주가에 꽤나 밀접하고 동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리튬 가격이 떨어진다 | 리튬 가격이 오른다 | |
배터리 기업 | △ | X |
자동차 기업 | O | X |
원료 채굴 기업 | X | O |
리튬 가격의 하락으로 배터리 업계는 판매 및 생산원가가 절감되고,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서 좋으나, 경쟁자가 늘어날 수 있어서 △(좋을 수도 나쁠수도), 자동차 기업은 제품 원가 하락과 함께 마진을 확보할 수 있으니 O, 원자재 기업은 실적 악화로 X | 리튬 가격 상승으로 판매원가가 높아져서 실적 악화되므로 시기에 따라서는 X, 자동차 기업도 제품 원가 상승으로 실적 악화 되므로 X, 원자재 기업은 원료의 시장 가격 상승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으므로 O |
(각 기업들은 기술력, 점유율, 경영 상황 등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일 수 있다. 그러므로 리튬 가격만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명심하자.)
리튬 가격은 많은 요소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대표 배터리 기업 CATL은 이 미래 먹거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 미국의 배터리 기업 주식이 10% 가까이 크게 떨어지는 시점이 있었는데, CATL의 탄산 리튬 가격 인하에 영향이 있어 보인다. 이로 인해서 중국 탄산리튬의 가격은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일시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2021년 초만 하더라도 톤당 약 5만 위안에 불과했던 리튬 가격은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에는 약 11배 오른 56만 7500위안까지 급등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CATL을 비롯한 발빠른 기업에서 '배터리 치킨게임'을 불사하면서 리튬 가격이 지속적으로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으로서의 리튬에 대한 관점을 갖고서 접근해야만 할 것이다.
2. 전기차 시장 (배터리 기술 트렌드)
현재 전기차에서 가장 주를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기술은 탄산 리튬 배터리다. 그러나 리튬 배터리가 갖고 있는 안전성, 지속성, 비용 등의 아쉬운 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대체재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는 테마는 다음과 같다. 관심이 있다면 별도로 팔로우해서 보는 것을 권한다.
- 탄산 리튬
- 수산화 리튬
- 나트륨 배터리
- 수소 에너지
- 기타
테슬라가 진두지휘했던 전기차 시장 모멘텀이 잠시 주춤하긴 하나, 저탄소 친환경 트렌드가 지속되는 한 유심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앨버말도 유망한 양극재 소재 채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과학 기술의 영역인 만큼, 인류의 잠재성이 시장의 판도를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할 것이다.
3. 전체적인 점유율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전기차 트렌드는 먼발치에서 보면 이제 겨우 초입 부분에 해당할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내연기관만을 고집해오던 정통성 있는 자동차 회사에서도 하나둘씩 전기차를 미래 산업으로 받아들이고 신규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충전 인프라 시장에도 대규모 자본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현재 10%에 불과한 시장 침투율을 생각하면, 아직 성장할만한 여유 공간이 많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필자는 지난 글에서 리튬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앨버말(ALB)을 포스팅한 바 있는데, 때마침 CATL의 갑작스러운 리튬 가격 전쟁으로 인해서 주가가 살짝 하락세를 맞이하며 괜히 머쓱하기도 했다. 역시 투자의 세계는 한없이 겸손해야 하는 영역인 것 같다. 리튬 가격의 하락, 전기차 시장의 파이의 성장, 과연 어떠한 방향으로 나갈까. 더욱 궁금해진다.
관심 기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은 물론, 앞서 말한 3가지(리튬이라는 원자재 자체의 가격 동향, 전기차 시장과 기술 트렌드, 시장 점유율 등)에 대해서 관심있게 지켜본다면 더욱 좋은 공부가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결론 : 항상 겸손하게 열심히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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