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무라카미 하루키)

책 정보

- 제목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장편소설)

-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 번역 : 양억관

- 출판사 : 민음사(2013년 7월 1일)

- 분야 : 국내도서 >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 일반

- 교보문고 평점 : 9.1

- 랄프의 평점 : ★★★★

저자소개

- 이름 :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 생년월일 : 1949년 1월 12일(74세)

- 출생 : 일본 교토부 교토시

- 수상 : 군조 신인 문학상(1979), 노마 문예 신인상(1982), 다니자키준이치로상(1985), 요미우리 문학상(1995),프란츠 카프카 문학상(2008), 예루살렘 상(2009), 카탈로니아 국제상(2011)

- 주요 작품 : <노르웨이의 숲>, <태엽감는 새 연대기>, <해변의 카프카>, <1Q84>

- 영향받은 인물 : 스콧피츠체럴드, 레이먼드 챈들러, 커트 보니것, 리처드 브로티건, 마르셀 프루스트 등

 

 

서평

 

오래간만에 하루키스러운, 내향적인 스타일의 일본 소설이 읽고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이 생각이 나서 읽었다.

 

* 간단 줄거리

주인공 쓰쿠루는 나고야에서 나고 자란 소꿉친구들에게서 영문도 모른 채 버림을 받는다. 그 직후, 이름의 의미대로 각자 자기만의 색채를 가진 친구들과는 달리, 색채가 없는 자신에 대해서 비관하게 되고 급기야 자살충동까지 느끼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쓰쿠루. 그렇게 힘든 시간을 이겨낸 쓰쿠루는 그 이후에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서 사랑하는 여인(사라)을 만나게 되고, 쓰쿠루의 무의식에 자리하고 있는 어두운 과거를 마주하기를 권유하는 사라의 제안에 따라서 쓰쿠루는 과거의 친구들을 만나러 긴 여정을 떠난다.

 

기존에 읽었던  하루키의 작품에 비해서는 다소 아담한(?) 느낌의 장편 소설이었다. 그리고 워낙에 메타포를 마구 뿌려대는 작가의 스타일을 감안한다면, 이 책은 여태껏 보았던 하루키 작품 중에서는 가장 담백(?)하게 다가왔다.

 

하루키가 말하는 인간이 저마다 갖고 있다는 '색채'

무얼 이야기하는지 그것이 일치할 수도 있고,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는 메타포일 것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자신만의 색채, 라고 한다면, 그것은 누구나 떠올리는, 그리고 갈구하는, 그런 비슷한 의미의 색채일 것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몸을 맡김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역'을 만드는 일을 하는 쓰쿠루.

역이라는 공간의 그 커다란 대비만큼 크게 느껴지는 자신의 무색무취함에 대해서 의문을 던진 것도 그래서이지 아닐까? 

하지만 삶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그 역시도 하나의 소중한 색채이며,

그 덕분에 붉은색, 청색, 검은색, 회색 등 수많은 색채를 더욱 정명하게 볼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공교롭게도 작품 속의 쓰쿠루도 36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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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9

 

"난 이렇게 생각해. 사실이란 모래에 묻힌 도시 같은 거라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모래가 쌓여 점점 깊어지는 경우도 있고,

시간의 경과와 함께 모래가 날아가서 그 모습이 밝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어."

 

 

p.387

 

"있지, 쓰쿠루, 한 가지만 잘 기억해 둬. 넌 색채가 없는 게 아냐. 그런 건 이름에 지나지 않아.

물론 우리가 그걸로 너를 자주 놀렸지만, 그건 다 아무 의미도 없는 농담이야. 넌 정말 멋지고 색채가 넘치는 다자키 쓰쿠루야. 그리고 근사한 역을 만드는 사람이고. 지금은 건강한 서른여섯 살 시민으로 선거권이 있고 세금도 내고 나를 만나러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핀란드까지 올 수 있어.

너에게 부족한 건 아무것도 없어. 자신감과 용기를 가져. 너에게 필요한 건 그것뿐이야. 두려움이나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놓쳐서는 안 돼."

 

 

 

무라카미 하루키의 공식 홈페이지

https://www.harukimurakami.com/

Haruki Murakami

 

무라카미 하루키의 아카이브(한국어 공식 페이지)

http://minumsa.com/bookauth/8858/

무라카미 하루키 | 민음사 출판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