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개설한 이후, 1일 1 포스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성실 빼면 시체라고 자부하면서도 회사 다니랴, 공부하랴, 놀러다니랴, 바쁜 와중에도 매일 글을 쓰려니 글감이 고갈되어 가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재밌고 좋은 내용의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 같지만, 빡빡한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미천한 능력 탓에 한정되어 있는 상황...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고육지책으로 틈틈이 "생각에 대한 생각"을 연재하고자 한다.
습관과도 같은 '강연듣기'를 통해서 만났던 좋은 생각에 대한 내용을 나름대로 한번 정리해보자는 취지다.
이마를 탁 치게 하는 좋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정리하다 보면, 나도 언젠가 인생의 유레카를 외치게 되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생각에 대한 랄프의 생각,
첫번째 소개하고 싶은 생각은 더랩에이치 김호 대표의 '직장'과 '직업'의 차이론이다.
당신에겐 '직장'은 있어도 '직업'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by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 출처 : 세바시 인생질문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600GX4LtZe4
1. '직장인'이 되려고 하지 말고, '직업인'이 되려고 하라
김호대표는 서두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① 오래 전에 개설한 오래된 통장
② 통장 '개수'가 많은 것
③ 통장에 '돈'이 많은 것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하면, 난독증이 있지 않은 이상 대부분 3번(통장에 돈이 많은 것)을 선택할 것이다.
김호 대표는 그저 껍데기에 불과한 통장은 직장으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돈은 직업(기술)에 빗대며 강연을 시작한다.
그렇다면 위의 질문을 이렇게 치환할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① 직장을 오랫동안 다니는 것
② 여러가지 직장을 다니거나, 부업을 하는 것
③ 회사에서 자신만의 기술을 연마하는 것
직장은 단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조직이기에 퇴직 후 소득이 뚝 끊기는 이유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마치 잔고가 0인 통장처럼 말이다.
김호 대표는 직장을 다니면서 퇴직 후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술(직업)을 마련해 두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 직업인이 되는 방법은?
그는 "아, 직장만 믿고 있으면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은 스스로가 무엇을 잘하는지, 즉, 어떠한 기술이 본인에게 맞을지 찾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김호 대표의 생각 중에서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 꼭 일치하는 지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직장을 이용하라" 였다.
매달 월급이 통장에 꽂히는 동안에 열심히 기술(직업)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와 비슷한 발상으로 내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 퇴근 후에도 꾸준히 사이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해 왔다. 그래서인지 불필요한 야근이나 주말 출근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었다. '불필요'라는 수식어로도 충분할 테지만, 내게는 직업 생활을 방해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퇴근 이후의 삶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 동안에도 직업생활은 이어질 수 있기도 하다.
내 경우를 돌이켜보면, 몇 년 전 열심히 금융 파트에서 일하다가 신설 상품기획(마케팅)부서로 발령이 났을 때 회사 사람들은 나를 딱하게 생각했다. 몇년 동안 열심히 업무를 배워서 겨우 익숙해졌을텐데 또 새로운 업무를 배워야하는 것을 안타깝게 본 것이다. 손해본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금융 파트에 대한 일을 하면서 내 개인적인 삶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습득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쯤에서 다른 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오히려 기획이나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되면, 사이드 프로젝트로 하고 있는 스마트스토어에 적용할 수 있겠다 싶어서 "오히려 좋아"를 마음속으로 되뇌었고, 일부러 자잘한 마케팅 업무까지 자청하면서 감각을 찾아갈 수 있었다.
이렇게 다양하게 직장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주효한 것은 무작정 직장을 그만두고 직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직장을 다니면서 직업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3. 스스로 투자하라
훌륭한 생각만큼 행동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시간, 돈, 그리고 열정.
아마 우리가 투자해야 할 것을 고르고 고르면 이 3가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직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충분히 탐색하고, 스스로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생각을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시간은 흐르고 우리가 무언가를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은 지금도 줄어들고 있을테니까.
결론
나중에 살펴보니, 김호 대표는 세바시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자기계발에 관련하여 활발하게 강연 활동을 하는 인물로 보여진다. 직장 생활을 풍부하게 한 경험, 그리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자신만의 직업을 창조하여 꽤 성공적으로 활동하는 인물이다보니 현대의 직장인에게 필요한 생각과 통찰력을 잘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결국은 "노후 준비 잘해라"라는 한마디의 메시지로 함축시킬 수도 있지만, 그러한 '결론'보다도 결론을 도출되는 '과정'이 신선하게 와닿았던 것 같다. 특히, 직장에서의 업무 시간에도 자신만의 직업을 찾는 노력을 한다는 개념은 본능적으로도 해왔던 만큼, 그의 생각으로 인해서 조금 더 지지를 받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다.
더랩에이치(김포 대표가 운영하는 코칭 회사)
THE LAB h
Helping Leaders Ask Better Questions to Make Better Decisions
thelabh.com
'마인드셋ㆍ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인드셋] 바보같은 행동을 더 많이 많이 하자(feat. 나는 솔로, どんなときも - 마키하라 노리유키 가사) (0) | 2023.02.20 |
---|---|
[생각에 대한 생각] 믿어야할 것과 믿지 말아야할 것(feat. 코너 맥그리거의 생각) (0) | 2023.02.18 |
[마인드셋] 취업준비생 시절에 끄적여보았던 '서비스'에 대한 고찰(단골질문 : 서비스란 무엇인가?) (1) | 2023.02.10 |
[마인드셋] 은행원의 시각에서 보이는 가난한 아빠와 부자 아빠의 차이점 (1) | 2023.02.09 |
[마인드셋] '그냥(Just)'을 가장 강력한 무기로 내세우는 멘탈갑 괴물 랩퍼, 돈까스 스윙스의 마인드셋 4가지 (1) | 2023.01.31 |